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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 여는 핫플레이스] 한옥 카페 '탐스 로스팅코'

중앙일보

입력

해외니 남쪽 바다니 남들은 모두 어디론가 떠나는 긴긴 추석 연휴 기간 나만 갈 데 없이 집에 혼자 있다고 슬퍼 말자. 사람 빠져 한적한 분위기에서 쇼핑하고 먹고 마실 수 있는 핫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10월 9일엔 서울 내자동에 있는 한옥 카페 '탐스 로스팅코'가 어떨까. 

 서울 내자동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탐스 로스팅코 카페. [사진 탐스]

서울 내자동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탐스 로스팅코 카페. [사진 탐스]

탐스 로스팅코의 내부. 기부 문구가 찍힌 티셔츠 등도 함께 팔고 있다. [사진 탐스]

탐스 로스팅코의 내부. 기부 문구가 찍힌 티셔츠 등도 함께 팔고 있다. [사진 탐스]

카페 천국이라 해도 좋을 서울 도심에서 특히 이곳은 스토리텔링이 넘치는 장소다. 일단 상호에서 알 수 있듯 글로벌 슈즈 브랜드 '탐스(TOMS)'가 만든 카페라는 게 특이사항 중 하나. '신발 한 켤레를 팔면 한 켤레를 기부한다'는 기부 문화를 기업 정신으로 하는 그 기업 말이다. 여기도 신발 판매와 마찬가지로 커피를 마시거나 커피 드립백 등을 사면 콜롬비아·과테말라·온두라스 등에 깨끗한 물을 기부하는데 동참하게 된다. 커피를 생산하는데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데, 정작 그 나라 주민들은 정수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탐스의 사업 모델을 한 눈에 보여주는 사진이 벽 한쪽을 채우고 있다. [사진 탐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탐스의 사업 모델을 한 눈에 보여주는 사진이 벽 한쪽을 채우고 있다. [사진 탐스]

탐스 로스팅코가 있는 곳이 세계적으로 그리 많지 않다. 로스앤젤레스·뉴욕 등 미국 4곳과 영국 다음으로 한국에서는 2017년 하남 스타필드, 그리고 서울 내자동에 문을 열었다. 각 지점들을 그 도시만의 특색에 맞게 꾸몄던 것처럼 내자동 매장 역시 오래된 한옥 그대로를 개조해 터를 잡았다. 한옥의 고풍스러움을 유지하면서 내부 구성은 현대적으로 바꾼 것이 특징. 한옥 내부에서 통유리로 바깥 풍경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탐스 로스팅코의 시그너처 메뉴인 카페 모미지. 블랙티의 향이 느껴지는 라떼다. [사진 탐스]

탐스 로스팅코의 시그너처 메뉴인 카페 모미지. 블랙티의 향이 느껴지는 라떼다. [사진 탐스]

아무리 의미가 좋아도 카페의 성패는 결국 커피의 맛에서 갈린다. 이곳은 공정한 과정으로 생산한 스페셜티급 원두를 로스팅해 커피를 만든다. 원두는 에스프레소 2종(카르페디엠 서울, 서밋)과 싱글 오리진 3종(콜롬비아, 온두라스, 인디아)등 모두 5가지가 있다. 이중 카르페디엠 서울과 서밋은 미국에는 없는 것들이다. '카르페디엠 서울' 원두는 미국 탐스 카페의 브렌딩 커피 '카르페디엠'에 국내 자체 블렌딩을 더했고, '서밋'이라는 원두 역시 한국 고객만을 위해 새로 블렌딩했다. 이런 저런 맛이 궁금할 땐 아메리카노·라떼·모미지(블랙티의 독특한 향을 지닌 라떼)를 조금씩 맛볼 수 있게 나온 샘플러 메뉴를 추천할 만하다. 또 과일과 히비스커스(무궁화과에 속하는 식물) 티를 사용한 티 스파클링, 일반 카페모카보다 더 진한 초콜릿 음료에 에스프레소 샷이 들어간 '그라운업스 초콜릿 밀크' 등도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곳만의 창작 메뉴들이다.

 아메리카노·라떼·모미지라떼를 조금씩 맛 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 [사진 탐스]

아메리카노·라떼·모미지라떼를 조금씩 맛 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 [사진 탐스]

출출한 시간에 들렀다면 베이커리도 맛볼 것. 매장에서 구워낸 브라우니, 라즈베리 스콘 등이 인기 메뉴다. 기부 문구를 넣은 티셔츠, 매장에서 쓰는 커피잔, 텀블러나 머그컵도 탐나는 게 많아 여유를 갖고 둘러보면 좋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10길3, 영업시간 월~토: 오전 10시~오후 10시, 일요일은 오전 10시~ 오후 9시. 추석 휴무 10월1~4일, 주차 불가. 아메리카노 4400원, 티 스파클링 6500원, 커피 플라이츠 샘플러 8000원.

신발 브랜드 탐스의 카페 #내자동 한옥 개조한 운치있는 공간 #원두 생산국에 물 기부하는 착한 매장 #입맛 까다로운 한국인 위한 메뉴도 #블렌딩 커피·차 다양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다음은 핫 플레이스 소개 순서
10월 1일 파미에 스트리트의 속옷 편집매장 엘라코닉
10월 2일 에비뉴엘의 여행편집숍 라이프 이즈 저니
10월 3일 목동 현대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숍 윌리엄 소노마
10월 4일 스타필드 고양의 차세대 할인매장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10월 5일 설화수 플래그십의 설화문화전
10월 6일 청담동 푸드테인먼트 SPC플레이
10월 7일 DDP 어린이 놀이터 디키디키
10월 8일 가로수길 탬버린즈 플래그십 스토어
10월 9일 한옥 카페 탐스 로스팅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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