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 대통령, 전작권 환수 발언은 김정은만 기뻐할 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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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8일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환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김정은만 기뻐할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감사하고 김정은이 핵을 발전시킬수록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대내외에 천명해야 함에도 '국방개혁'이라는 빈말을 늘어놓으며 전작권 환수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절대 전작권을 환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국방개혁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갑질했다며 언론까지 동원하여 군인들을 망신 주고, 옷 벗기고, 구속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사진 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사진 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그는 또 "문 대통령은 아직도 우리 군의 주적이 김정은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며 "국군통수권자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만이라도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군인들에게 주적 김정은의 적화통일 야욕과 이에 맞서는 국군장병의 필승의지를 확인하고 대내외적으로 과시해야 마땅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김정은의 핵에 대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국방전력 강화는 미국전술핵 도입 또는 자체 핵무장 외에 무엇이 있느냐"고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독자적 방위력을 토대로 한 전작권 환수는 군의 체질과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전작권을 가져야 북한이 우리를 더 두려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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