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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쓰릴 땐 우유?…"장기적으로 안 좋아"

중앙일보

입력

속이 쓰리고 아픈 증상을 보이는 위궤양 환자에게 우유 섭취는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흔히 속이 쓰리면 우유를 찾게 되지만 우유 속 칼슘이 오히려 위산 분비를 증가시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성인경 교수는 27일 조선일보를 통해 "우유 자체가 위산 분비를 늘리기 때문에 위궤양을 앓는 환자는 우유를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게 좋다"며 "우유가 일시적으로 위산을 중화시켜서 증상이 완화된다고 느끼지만 일시적일 뿐이고 장기적으로 위궤양 환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성인경 교수는 "위궤양을 앓는 환자들은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제산제를 먹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우유를 마셔야 할 때는 하루 한 컵 정도를 여러 번 나눠 마시는 것이 위산의 갑작스러운 증가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궤양은 패인 듯한 형태의 상처가 위벽 가장 표면에 있는 점막층에 생겨 점막 하층이나 근육층까지 손상하는 질환이다. 국내 위궤양 환자는 연간 1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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