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 노후 경유차, LPG차로 바꾸면 500만원 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유치원 등 어린이들의 통학차량 가운데 97%는 대기오염 배출이 많은 경유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유치원 등 어린이들의 통학차량 가운데 97%는 대기오염 배출이 많은 경유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어린이 통학용으로 이용하는 낡은 경유차를 액화석유가스(LPG) 신차로 바꾸면 5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각 250만원씩 지원 #2009년 이전 등록된 15인승 이하 차량 #올해는 서울시에만 800대 예산 지원키로 #내년엔 전국 지자체에 1800대 분량 지원

환경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학교·학원·체육시설 등에서 어린이 통학용으로 사용하는 노후 경유차를 LPG 연료를 사용하는 신차로 바꿀 경우 해당 지자체에서 500만원을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2009년 이전에 등록된 15인승 이하의 소형 경유차다.
지원 우선순위는 어린이집·유치원·특수학교·초등학교·학원·체육시설 순이다.

지원 금액의 절반인 250만원은 환경부가, 나머지 250만원은 지자체가 지원한다.
환경부는 올해 서울시에 800대분 20억원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에 1800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전국의 어린이 통학 차량 중 사용 연료가 확인되는 약 8만대 중에서 97% 이상이 경유차로 조사됐다.
경유차는 LPG 차에 비해 미세먼지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이 93배나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의 경우 체중 1㎏당 공기 흡입량이 성인의 두 배여서 대기오염물질에 성인보다 취약하다.
또 키가 작아 얼굴의 높이가 자동차 배기구에 더 가깝기 때문에 배출가스에 더 많이 노출된다.

한편, 환경부는 2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정님유치원에서 '어린이 통학용 LPG 차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조강래녹색교통 이사장, 동종인 환경정의 대표, 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 안문수 한국자동차환경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kang.chans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