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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제 많네"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를 당황하게 만든 단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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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 도중 자신이 과거 운영했던 가게의 이름이 나오자 당황했다.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서씨는 딸 서연양이사망한 지한 달 뒤인 2008년 1월부터 대략 5~6년 정도 하와이에 거주하면서 주류 가게를 운영한 것이 맞냐는 질문을 받았다.

서씨는 "맞다"라며 "리쿼 스토어(Liquor store)라고 하는 건데…"라고 설명을 이어가려던 중 손 앵커가 "스피드마트?"라고 가게 이름을 묻자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제 뒷조사하고 다니냐"고 되물었다.

손 앵커는 "제가요?"라고 황당해했고, 서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제 개인정보가 나돌아다니나. 대한민국 문제가 많네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손 앵커는 "개인정보가 아니라 호놀룰루에서 함께 지냈던 사람이 알려주신 것이다. 저희가 뒷조사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씨가 당시 가깝게 지낸 분에게 '딸을 만나러 한국을 간다'며 자주 가게를 맡기고 한국과 하와이를 오갔다고 한다. 오래된 것도 아니고 불과 석 달 전 딸이 사망했는데 생존해있는 것으로 주변에 이야기했나"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서씨는 "그분은 제가 김광석씨의 부인인지 모른다"며 "사람들이 계속 물으니 그냥 '애 한국에 있어'라고 얘기한 것이지 김광석 와이프라고 얘기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 앵커는 하와이 교포 사회의 말을 빌려 "서씨가 지속해서 딸의 존재를 말해왔는데, 미국 시민권자인 다른 사람과 하와이에 함께 머물면서 시민권을 택할 수도 있는데 안 택하는 것을 보니 저작권 문제인가 보다"라는 추측이 있다고 전했다. 서씨는 "제 재산권으로 상관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손 앵커는 이에 "서씨가 숨긴 것이든, 그냥 말을 안 한 것이든, 거짓말하고 감춰왔든 상관없이 그런 문제들 때문에 서씨의 개인적인 일이나 김광석씨 관련한 모든 얘기에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고 한다. 이해하냐"고 물었고, 서씨는 "예"라면서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경찰은 서연양 사망과 관련해 유기치사 혐의로 고발된 서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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