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트코인 거래량, 中 제치고 세계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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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비트코인 거래시장 거래량이 세계 3위로 올랐다는 관측이 나왔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량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중국을 제치고 일본과 미국에 이은 3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사진 더머클]

[사진 더머클]

비트코인 전문 매체 크립토코인스 뉴스와 코인 텔레그래프 등은 24일(현지시간), 지난 21일 기준 비트코인 원화 거래량이 일일 1만 5408비트코인(약 651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점유율은 5.55%를 기록해 중국 위안화(4.97%)와 유로화(4.77%)를 뛰어넘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량도 미국 비트렉스와 홍콩 비트피넥스를 넘어섰다.

크립토코인스 뉴스는 세계 비트코인 거래 시장이 개편됨에 따라 중국 시장의 거래량 상당 부분이 일본과 한국으로 이동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당국이 이달초 가상화폐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중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대부분이 거래를 중단키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한국과 일본의 거래소로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또, 국회가 가상화폐 거래인가제 도입 등을 추진하면서 한국에서 가상화폐 합법화 움직임이 관측되는 것도 한국이 주요 가상화폐 거래처로 부상하는 요인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가상화폐 합법화로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시행될 경우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급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상화폐 관련 법령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발의된 개정안에 따르면, 가상화폐의 거래 등 관련 영업활동을 할 때 당국 인가를 받도록 하고, 가상화폐 양도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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