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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가전제품 시장 선도해 나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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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문상영 대표 

'소비자 최우선' 경영 100여 년 #환경 지키는 기술 개발 주력 #최첨단 로봇·무선청소기 출시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이끌어 온 글로벌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가 최근 신제품을 내놨다. 사람의 눈처럼 사물과 공간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해 청소하는 로봇청소기 ‘퓨어 i9(PURE i9)’이다. 치열한 무선청소기 시장을 공략할 신형 무선청소기 ‘에르고라피도’도 함께 선보였다. 진취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문상영(사진) 대표를 만나 혁신적인 기술 사례와 전략을 들었다.

세계 최초로 가정용 진공청소기와 로봇청소기를 개발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1912년 세계 최초로 일렉트로룩스의 창립자인 악셀 베네그렌이 가정용 진공청소기 ‘룩스1(Lux1)’을 개발했다. 이 제품을 사용한 전 세계 주부들로부터 가사 노동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룩스1은 일렉트로룩스 탄생의 원동력이 된 제품이다. 이로부터 7년 뒤, 1919년에 일렉트로룩스가 설립됐고 현재까지 청소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출발한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는 글로벌 기업이자 유럽 최대의 가전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로봇청소기란 개념이 없었다. 일렉트로룩스는 2001년 처음으로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를 선보였다. 로봇청소기 시장의 모태가 된 제품으로, 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움직이며 장애물을 피해 청소를 하는 기능을 갖췄다. 지금은 로봇청소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 불과하지만 당시엔 엄청난 혁신이었다.”
최근에 기업 사명을 바꿨던데.
“일렉트로룩스는 국내에서 청소기 위주로 알려졌지만 냉장고·식기세척기·세탁기·주방가전·에어컨·청소기 및 소형 가전 등 광범위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가정용 제품과 전문가용 비즈니스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가전 기업이다. 올 하반기에는 ‘더 나은 삶을 설계합니다(Shape Living for the Better)’를 새로운 기업 사명으로 선포했다. ‘맛(Taste)’ ‘케어(Care)’ ‘웰빙(Wellbeing)’을 통해 더 나은 삶과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제품과 가사 노동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청소기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환경과 미래, 소비자를 생각한다는 기업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소비자의 경험을 우선으로 여기고,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모든 비즈니스에 이를 담으려 힘쓰고 있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곧 혁신이자 성공적인 사업 성과로도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일렉트로룩스가 추구하는 혁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지난 100년 동안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선사하는 혁신적인 가전을 만들어 왔다. 세계 최초 가정용 청소기와 로봇청소기를 개발한 것을 비롯해 2004년엔 투인원(2in1) 무선청소기 ‘에르고라피도’를 출시해 업계를 이끌었다. 대형 또는 전문가용 가전에서도 혁신의 역사를 거듭해 왔다. 1925년에는 열을 냉기로 흡수해 폭발 위험이 없는 최초의 냉장고 ‘D’를 개발했다. 59년에는 세계 최초로 현대식 식기세척기 ‘D10’을 고안해 주방을 개조하지 않더라도 싱크대에 얹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86년 개발한 세탁기 ‘ALC(Automatic Level Control System)’는 세탁물 양에 따라 급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물과 에너지 소비를 30%까지 줄일 수 있어 프런트 로드(front rod)형 세탁기의 표준이 됐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로 회전식 스팀 건조기를 개발하는 등 100년 동안 생활 가전 전반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왔다.”
이달에만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청소기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로봇청소기와 무선청소기를 각각 출시했다.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힘 들이지 않고 깨끗이 집을 청소할 수 있는 고성능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퓨어 i9’과 12년간 무선청소기 시장을 선도해 온 ‘에르고라피도’ 2018년형 신버전이다. 일렉트로룩스는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에 쉽게 볼 수 없었던 형태의 로봇청소기 퓨어 i9을 개발했다. 에르고라피도는 2004년부터 무선청소기 시장을 선도해 온 제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1300만 대가 판매됐을 정도다. 국내 가전 시장에서도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차별화한 기능이 있다면.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에 ‘3D 비전 시스템(3D Vision System™)’을 적용했다. 기존에 출시된 로봇청소기는 장애물에 걸리거나 가구 밑 좁은 틈에 끼면 청소가 중단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소비자가 로봇청소기 사용을 망설이는 걸림돌이 됐다. 이번에 퓨어 i9에서 처음 선보인 3D 비전 시스템은 첨단 그 자체다. 사람의 눈처럼 주변을 입체적으로 보고 분석하면서 청소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좋아졌다. 로봇청소기를 돌리기 위해 집 안의 장애물을 미리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었다. 퓨어 i9은 바닥에 놓인 옷가지나 작은 물건의 가로·세로 높이와 부피 등을 3D로 파악해 스스로 피해 간다. 2.2㎝ 높이의 장애물도 스스로 넘을 수 있다.”
집 밖에서도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던데.
“퓨어 i9의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외부에서도 집 안의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소비자가 어디에 있든지 모바일 앱으로 퓨어 i9을 작동시키면 혼자서 집 안을 청소한다. 충전이 완료된 후에는 청소가 중단된 지점으로 되돌아가 다시 청소를 시작하기 때문에 옆에서 청소를 마칠 때까지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소비자의 청소 부담이 줄어들고 바쁜 삶에도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한국 시장 전략은.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 한국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프리미엄 유선청소기 시장 1위, 12년 연속 무선청소기 1위 기록이 이를 방증한다. 최근에는 주방 소형 가전 부문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용 제품에서 기능을 차용한 프리미엄 블렌더와 무선주전자가 대표적이다. 일렉트로룩스 코리아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로봇청소기와 무선청소기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소비자가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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