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조사' 남경필 장남, "아버지에게 할말없나" 질문에 '묵묵부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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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27)씨가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약 8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재수감됐다.

남씨는 이날 오후 5시 17분쯤 수사를 끝내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왜 필로폰을 투약했는가', '함께 투약할 여성은 왜 찾았는가', '아버지에게 할 말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 차량에 올랐다.

남씨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조사를 마쳤으나 1시간가량 조서를 열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16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집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또 15일 즉석만남 채팅앱을 이용해 잠입수사 중이던 수사관에게 필로폰을 함께 투약하자고 권유했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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