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 새 유니폼은 일단 '합격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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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이 '유니폼 교체 논란'을 딛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해 달린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발 안 해 미착용

쇼트트랙 국가태표팀 &#39;모두가 한마음!&#39;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18일 오후 서울 태릉실내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스피드 훈련하고 있다. 2017.9.18   w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쇼트트랙 국가태표팀 &#39;모두가 한마음!&#39;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18일 오후 서울 태릉실내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스피드 훈련하고 있다. 2017.9.18 w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5월 말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대표팀 경기복과 유니폼을 휠라코리아가 공급했던 스포츠 컨펙스 유니폼에서 브라보앤뉴·영원무역이 유통하는 헌터 유니폼으로 교체했다. 지난 2012년부터 착용했던 스포츠 컨펙스 유니폼이 찢어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을 9개월 앞두고 선수들이 수 년간 착용했던 유니폼을 갑자기 바꾸는 건 경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평창올림픽 준비상황 말하는 최민정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8일 오후 서울 태릉실내스케이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대표팀의 간판 최민정이 평창 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17.9.18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평창올림픽 준비상황 말하는 최민정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8일 오후 서울 태릉실내스케이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대표팀의 간판 최민정이 평창 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17.9.18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달 캐나다 캘거리 전지훈련부터 새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레이스 훈련을 한 쇼트트랙 선수들은 우선 합격점을 줬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19·성남시청)은 18일 서울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유니폼은 기존의 것과는 다르게 '부분 방탄'이다. 잘 찢어질 수 있어서 조심해야 타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가벼워서 활동성이 좋다"고 했다. 최민정은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과정에서 유니폼이 찢어진 적이 있는데, 새 유니폼은 아직 찢어진 적이 없다고 했다.

대표팀 승선 소감 말하는 임효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8일 오후 서울 태릉실내스케이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대표팀의 임효준이 대표팀 승선 뒤 훈련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17.9.18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표팀 승선 소감 말하는 임효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8일 오후 서울 태릉실내스케이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대표팀의 임효준이 대표팀 승선 뒤 훈련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17.9.18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18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임효준(21·한체대)은 "처음에 입었을 땐 몸에 착 달라붙어서 움직임이 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적응을 하고 보니, 오히려 몸과 하나가 돼 편하다"고 했다. 김선태 감독도 "새 유니폼의 가장 큰 장점은 한 몸인 것처럼 느껴지는 '일체감'이다. 선수들이 좀 더 가볍고 빠르게 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유니폼이 '기록'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쇼트트랙은 여러 명이 동시에 출발해 결승점에 들어오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는 레이스 종목이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은 속도로 승부를 겨루는 기록 종목이다. 그래서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유니폼 교체에 반대했다. 기존의 유니폼을 입고 2012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37초28)을 세웠기 때문이다. 최민정도 "기록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태릉빙상장. 여자500 이상화 웜업.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태릉빙상장. 여자500 이상화 웜업.

스피드스케이팅은 아직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상화를 비롯해 메달 유력 후보인 이승훈(29·대한항공)·김보름(24·강원도청) 등은 쇼트트랙 대표팀처럼 새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지 않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캘거리에서 단체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새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이상화·이승훈·김보름 등 개인 훈련을 하는 선수들은 새 유니폼을 테스트할 때만 착용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음달 18일~21일에 치르고 새 유니폼을 착용하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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