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가 18일 오전 11시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했지만, 정작 사용자들은 구경도 못 하고 발만 구르는 일이 벌어졌다. 카카오 측에서 준비한 예약 판매 페이지가 또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11시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됐지만, 11시 30분인 지금까지 카카오 미니 예약 판매 페이지는 접속되지 않는 상황이다.
카카오 측 관계자는 "확인하고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면서도 "(접속 폭주로) 다운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미니 예약 구입에 따른 프로모션 조건이 좋아 접속 폭주로 서비스가 먹통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카카오 미니 예약 구매자들은 멜론 1년 이용권 등을 혜택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카카오와 관련한 서비스는 새로운 것이 나올 때마다 먹통이 되는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호 인터넷 은행으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도 서비스 개시 직후 접속 자체가 어려워 사용자들로부터 불만을 산 바 있다.
카카오 미니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카카오아이(I)'가 적용된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로, 멜론 등 서비스를 카카오 미니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헤이카카오' 등 명령어로 친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내거나 일정, 뉴스 등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