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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자연유산 10년…한라산·만장굴 등 4250만명 찾아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자매결연국 참가자들이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한국전통의상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지난 11일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자매결연국 참가자들이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한국전통의상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지난 11일 오전 11시 제주시 롯데시티호텔. 제주도와 영국 북아일랜드의 세계자연유산인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와의 자매결연식이 열렸다.

지난 11일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제주 세계자연유산 10년 기념 글로벌 포럼 개회식[사진 제주도]

지난 11일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제주 세계자연유산 10년 기념 글로벌 포럼 개회식[사진 제주도]

양측은 이날 세계유산의 보존과 관리,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자이언트 코즈웨이도 제주도처럼 해안 경계를 따라 현무암 기둥과 절벽 등이 발달해 있다. 지구의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6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2007년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 첫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일부터 5일간 기념식과 음악회, 글로벌포럼 등 열려 #영국의 세계자연유산 자이언츠 코즈웨이와 자매결연식 #칠머리당영등굿, 전통혼례식, 수문장교대식 등 체험도

이날 저녁에는 자이언츠 코즈웨이 등 8개 자매결연지역과 자매결연의 밤 행사도 이어졌다. 50여 명의 참가자는 칠머리당영등굿 시연, 전통혼례식, 제주목 관아 수문장 교대의식, 붓글씨 체험 등 제주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지난 11일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제주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자매결연 행사에서 한국 전통춤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지난 11일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제주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자매결연 행사에서 한국 전통춤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지난 11일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제주시티호텔에서 열린 자매결연 행사에서 한국 전통춤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지난 11일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제주시티호텔에서 열린 자매결연 행사에서 한국 전통춤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후 10년간 국제적인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5일 “제주도가 2007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후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4250만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세계자연유산을 탐방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 9960만명의 42.7%다.

특히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다음 해인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자연유산이 직접적 동기가 돼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내국인 230만명과 외국인 150만명 등 총 380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연구원을 통해 제주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계자연유산 제주 인지도 조사 및 효과분석’ 결과다. 조사 결과 세계자연유산 제주에 대한 인지도는 제주도민 96.1%, 내국인 관광객 87.3%가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알고 있다'고 응답해 등재 직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2008년 세계자연유산 인지도 조사 때에는 도민 75.8%, 내국인 관광객 40.2%가 '세계자연유산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관광객 인지도도 2008년 12.5%에서 2015년 59.6%로 상승했다.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숙박업소·운수업 등 직접적인 소비지출 효과는 3조143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5조196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1404억원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일 서귀포시 선산일출봉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기념 음악회에서 어린이들이 제주 해녀문화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지난 10일 서귀포시 선산일출봉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기념 음악회에서 어린이들이 제주 해녀문화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한국에서 유일한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 구역은 제주도 전체면적 1847㎢의 약 10%인 188.45㎢ 규모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김녕굴·만장굴·벵뒤굴·당처물동굴·용천동굴)가 핵심 지역이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첫발은 2001년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등록한 것이었다. 다음해인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의 학술조사를 거쳐 2006년 1월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고, 2007년 5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에 이어 3년 뒤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을 받아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올랐다.

지난 10일 서귀포시 선산일출봉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기념 음악회에서 가수 인순이가 노래를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지난 10일 서귀포시 선산일출봉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기념 음악회에서 가수 인순이가 노래를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축하 기념행사가 열렸다. 국내 세계유산 관계자 등 16개국 3500여 명이 참여했다. 첫날인 지난 10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한 ‘낭만 제주 자연음악회’가 열렸다. 당시 공연 모습은 117개국으로 송출됐다.

지난 10일 서귀포시 선산일출봉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기념 음악회에서 제주출신 음악가 양방언이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지난 10일 서귀포시 선산일출봉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기념 음악회에서 제주출신 음악가 양방언이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11일부터 4일 동안은 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에서 ‘지속가능한 관광과 보존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세계유산 글로벌 포럼과 팸투어도 열렸다.

지난 11일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제주 세계자연유산 10년 기념 글로벌 포럼 개회식[사진 제주도]

지난 11일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제주 세계자연유산 10년 기념 글로벌 포럼 개회식[사진 제주도]

지난 13일 제주 세계유산 글로벌 포럼 참가자들이 제주 세계자연유산 10년을 맞아 한라산 팸투어에 나셨다.[사진 제주도]

지난 13일 제주 세계유산 글로벌 포럼 참가자들이 제주 세계자연유산 10년을 맞아 한라산 팸투어에 나셨다.[사진 제주도]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당시 권고에 따라 핵심 지역 내 사유지를 대부분 매입했고 탐방예약제, 친환경 작물 재배, 학술조사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인이 보고 싶어 하는 유산이 되도록 관리체계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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