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보리 對北 제재, 대수롭지 않아…아주 작은 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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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안 2375호에 대해 "또 다른 아주 작은 걸음에 불과하다. 대수롭지 않다(not a big deal)"고 말했다. 대북제재결의안 2375호는 북한에 대한 유류 공급을 제한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리 이사회가 전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제재결의안을 두고 "궁극적으로 일어나야 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는 전날 안보리에서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미국이 추진했던 원유공급 전면중단 조치 등 초강경 제재가 빠진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미 정부는 당초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공급의 전면차단과 김정은 위원장 개인에 대한 제재 방안을 초안에 넣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안보리를 통과한 최종 결의안에는 유류공급의 전면봉쇄 대신 30% 축소 방안이 담겼으며 김정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대한 개인 제재도 제외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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