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크롱·메르켈에게도 북핵 대화협상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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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7일과 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이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연쇄 통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재천명했다.

시 주석은 8일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국제사회의 핵비확산체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보호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는 최종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포함한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며 “프랑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정세를 완화하고 대화를 재개하는데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7일에도 메르켈 총리와 전화통화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중국 측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국제 핵 비확산 체계 및 동북아 평화 안정 유지를 견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반도 문제는 결국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대화 복귀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자국 입장을 전파하고 미국의 군사 옵션 사용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통화에서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적 해결 방안을 지지하며 유관국들이 대화와 담판의 궤도로 돌아오도록 추진하는 데 찬성한다"면서 "독일은 중국과 소통을 강화해 조속히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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