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육군총장 "중국과 전쟁도 대비해야“

중앙일보

입력

비판 라와트 인도 육군참모총장[사진 프레스티비]

비판 라와트 인도 육군참모총장[사진 프레스티비]

비판 라와트 인도 육군참모총장이 중국을 '북쪽의 적'이라고 지칭하며 오랜 앙숙인 파키스탄뿐 아니라 중국과 전쟁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라와트 총장은 전날 뉴델리에 있는 한 싱크탱크 주최 세미나에서 "북쪽의 적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수용한계를 시험하는 '살라미 전술'이 우려되며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상황을 여전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살라미 전술은 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처럼 흥정 대상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협상 전술을 말한다. 중국이 인도와 접경지대에서 점진적 방식으로 영토를 침범하려 한다는 의미다.

 라와트 총장은 이어 중국과 국경지대 분쟁이 발발했을 때 '서쪽의 적'인 파키스탄이 그 상황을 이용하려 들 것이고 이 때문에 인도가 중국과 파키스탄 양쪽 전선에 모두 전쟁을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