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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10월 '슈퍼 연휴'...해외여행만 더 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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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중앙DB]

[일러스트=중앙DB]

 정부가 다음 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9월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슈퍼 연휴'가 펼쳐지게 됐습니다. '내수 활성화'가 주된 목적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해외여행만 부추긴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지요. 'e글중심(衆心)‘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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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

"유리천장은 극소수 여성엘리트에게는 깨 부셔야 할 존재 같은데 대부분 여성이 자기와 관련도 없을 것이지만 나서는 거 보면 신기해요. 유리천장은 언젠가는 깨지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중략) 대부분의 여성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의무를 져야할 겁니다.“

 ID '라버니블루‘

#MLBPARK

"다만 이게 지금 페미들이 말하는 그런 방식이나 정책은 반대합니다. 지금 한국에서 진정 필요한 여권정책은 유리천장 타파니 뭐 이런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중략) 사회의 협조와 공감대가 없으면 성공할 수가 없는데 메갈, 워마드식으로 미러링인지 뭔지 하면 100퍼센트 실패합니다.“

 ID 'IRhythm'

#네이버블로그

“그녀가 그렇게 조직에 순응했든, 조직에 맞서 싸웠든 어떻게든 조직의 높은 자리에 올라간다 해도 유리천장은 그녀에게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중략) 아. 그 숱한 불리함을 극복하고 유리천장을 깨는 여자들이란 얼마나 위대한가에 대해서 나는 다시 한 번 생각한다.”

 ID ‘옥님’   

#뽐뿌

“10월 2일 임시공휴일이 되면 9월 30일 토요일부터 다다음주 10월 9일 월요일까지 황금연휴가 되네요. 되면 좋기야 하지만 내수활성화의 효과보다는 해외출국이 역대 최고치를 가뿐히 경신할 거 같네요. 임시공휴일 지정 확정되면 항공권부터 알아볼까 싶네요.”

ID '양오빠‘

#티스토리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더군요.. 내수 진작에 도움 되라고.. 공휴일을 지정했다고 하는데요.. 내수 진작에 도움은 거의 안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황금연휴에 해외로 놀러 가겠죠.. 해외로 놀러 못 가시는 분들은 추석에도 출근하시는 분들 포함.. 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고요..”

 ID ‘사생활’

#82cook

“임시공휴일을 왜 지금에 이야기하는지? 적어도 일 년 전에는 이야기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야 작은 회사도 쉴 수 있나 없나 재보기라도 하지. (중략) 차라리 미국처럼 규칙을 정해놓고 임시공휴일을 만들든지 해라. 그래야 계획이라는 것도 세우지.”

ID '섣부른‘

#디시인사이드

"10월 2일 ㅋㅋ 울 회사야 원래 쉬기로 했었는데 임시공휴일 돼서 연차 하나 세이브 개이득 ㅋㅋ 근데 막상 어디 놀러가긴 애매하다 어딜 가든 비싸서 해외는 걍 접었고 ㅋㅋ XX 지루한 연휴가 될 듯"

ID 'dd'


정리: 김솔 인턴기자

중앙일보 논설위원 생각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의 임시 공휴일 지정을 지시하면서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10일간의 ‘수퍼 연휴’를 관광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 진작으로 연결시키자는 취지라고 이해됩니다.
 문제는 긴 연휴가 생겼지만 해외 소비만 늘어날 것이라는 걱정이 앞선다는 겁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7월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였지요. 휴가철에 해외로 나간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슈퍼 연휴 기간의 항공권과 해외여행 상품이 이미 동났다고 합니다.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울 공산이 커진다는 예상도 나오고요.
관광과 여행을 보는 국민의 눈높이는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졌습니다. '향토 사랑 캠페인', '애국 마케팅'은 한물 간 레퍼토리입니다.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지 않은 채 국내 관광 활성화를 외쳐봐야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겠지요. 관광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한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각성이 절실합니다. 얼마 전 한 신문에 여행경비를 비교하면서 '부산 갈 바에는 일본 삿포로 간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공감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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