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주세요!" 손 번쩍 들고 외친 靑 직원 말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인 반응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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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을 위해 일일 가이드로 변신했다. 6일 청와대는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청와대 가이드 문재인입니다"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일하면서도 정작 청와대 경내는 잘 모르는 직원들을 위해 일일 가이드가 돼 본관과 관저 등 청와대 곳곳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일일 가이드'로 변신한 이유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문 대통령은 직접 나서 청와대를 안내하고 직원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이유에 대해 "청와대 사람들이 청와대를 너무 모른다. 일이 너무 바쁘고 돌아볼 시간도 없는 것 같다"며 "사실 우리가 5년 내내 잘해야 하지 길게,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력 관리와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청와대 직원들이 건강을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여민관에서 대통령 공간으로 오는 게 아주 엄격했다"며 "수석 보좌관들만 올 수 있던 관저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관저와 산책로를 걸어 다니며 안내했다. 산책로에서는 "이곳에서는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에서 촛불시위를 하는 것이 다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사이가 아직 안 좋은 것은…"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는 '퍼스트 도그(First Dog)' 마루·토리와 '퍼스트 캣(First Cat)' 찡찡이 근황도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마당에서 뛰어놀고 있는 마루와 토리를 보며 "이 둘은 같이 잘 어울린다"면서도 "큰놈(마루)이 상대를 안 해주기때문에 같이 어울려 노는 건 아니지만, 같이 산책도 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따르면 찡찡이는 마루·토리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이가 아직 안 좋은 것은…"이라며 "집 안에 있는 찡찡이가 개를 아주 싫어한다. 토리는 무심하게 다가가고 막 이러는데 찡찡이가 질색을 해 아직까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계 달라"는 靑 직원 말에 문 대통령이 보인 반응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에서 한 청와대 직원은 "시계 주세요!"라고 용기내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 문 대통령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는 청와대 직원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말을 들은 문 대통령은 "시계…"라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근데 시계는 저도 아직 못 받았어요"라고 답했다. 그러더니 "자. 또 다른 질문"이라고 황급히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6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에 안착, 1박 2일간의 방러 일정에 들어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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