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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들의 돈 냄새나는 '맹모삼천지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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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엄마가 되는 게 내 인생 최고의 업적될 것"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을 적극 뒷바라지 하면서 새롭게 '사커마마'로 떠오른 가수 마돈나. [마돈나 인스타그램]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을 적극 뒷바라지 하면서 새롭게 '사커마마'로 떠오른 가수 마돈나. [마돈나 인스타그램]

에너지가 솟는 포르투갈로 이사했음을 알리는 마돈나의 인스타그램. [마돈나 인스타그램]

에너지가 솟는 포르투갈로 이사했음을 알리는 마돈나의 인스타그램. [마돈나 인스타그램]

세계적 팝스타 마돈나. 그가 지난 주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르투갈로 이사한 사실을 알렸다. “포르투갈의 에너지는 너무나 자극적이에요. 여기선 굉장히 크리에이티브한 삶을 살 것 같은 느낌. 영화 ‘LOVED’를 감독하고 새 음악을 만드는 일이 몹시 기다려져요. 분명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이 될 것 같아요. 새로운 시점에서 세계를 ‘정복’할 시기예요”라는 내용이었다.
AP통신이 밝힌 마돈나의 대리인에 따르면 마돈나는 2004년 남유럽 투어 때 포르투갈을 처음 방문했고, 이곳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이사를 고려했던 것 같다. 자녀들을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입양한 아들 데이비드 반다를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인 벤피카의 주니어 팀에서 뛰게 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자녀들은 학비가 연 3만 파운드(약 4400만원) 수준인 리스본의 사립학교에 보낼 계획이다. 최근 유럽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포르투갈 리스본에는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 맨유의 축구 전설 에릭 칸토나 등 여러 셀레브리티들이 살고 있다.

11세에 입양한 데이비드 반다가 올해 15살이 됐다. [마돈나 인스타그램]

11세에 입양한 데이비드 반다가 올해 15살이 됐다. [마돈나 인스타그램]

올해 15세인 데이비드 반다는 마돈나가 말라위에서 입양한 흑인 소년으로 입양 당시 11세였다. 마돈나의 측근에 따르면, 마돈나는 반다에게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주려고 애쓰고 있다. 반다 역시 벤피카 축구 아카데미에 등록해 재능을 인정받았다고 영국매체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마돈나는 5세 때 어머니를 잃고 큰 상심을 겪었기에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훌륭한 엄마가 되는 것이 내 인생 최고의 업적이 될 것이다”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마돈나의 아들 데이비드 반다의 축구팀. [마돈나의 인스타그램]

마돈나의 아들 데이비드 반다의 축구팀. [마돈나의 인스타그램]

마돈나의 SNS에는 이미 벤피카의 유니폼을 입은 데이비드 반다의 사진이 올라 있다. 데이비드 반다는 입양 당시부터 축구에 재능을 보여 뉴욕의 U-14 축구팀에서도 활약했다. 매사에 전력투구하는 마돈나. 때문에 포르투갈 언론들은 마돈나가 데이비드를 훌륭한 선수로 만들기 위해 열렬한 ‘사커마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마돈나와 전남편 가이 리치 사이에서 얻은 친자인 로코 리치(18)는 아버지와 살다가 올해 절친인 브루클린 베컴이 있는 뉴욕으로 이사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재 마돈나는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데이비드 반다 외에도 말라위에서 여아 쌍둥이를 입양했다.
한편 마돈나의 장녀인 친딸 로데스 레온(20)은 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엄마와 떨어져 미국에 남기로 했다.

쌍둥이 남매 키우기 위해 1000억원 짜리 저택 마련도

비욘세와 장녀 블루 아이비. [비욘세 인스타그램]

비욘세와 장녀 블루 아이비. [비욘세 인스타그램]

지난 6월 쌍둥이를 출산한 디바 비욘세는 최근 쌍둥이 남매 루미와 서를 위해 9000만 달러(약 1011억원) 상당의 저택을 구입했다. LA 벨에어 언덕 위에 있는 이 맨션은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특급 조망권과 침실 8개, 욕실 11개를 갖췄다. 또 직접 레코딩이 가능한 작업용 스튜디오와 수영장 4개, 15대의 주차가 가능한 거대 주차장도 갖췄다.
비욘세는 올해 5살인 장녀 블루 아이비를 위해 3년 전 LA에 자리 잡았다. 아이비를 명문 사립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였다. 당시 침실 7개에 테니스코트, 마사지 룸 등을 갖춘 호화 저택의 한 달 임대료는 15만 달러(약 1억7000만원)였다고 한다. 현재 아이비는 할리우드에 있는 명문 프리 스쿨에 다니고 있으며, 학비는 1만5000달러(약 1700만원) 이상이라고 한다. 워낙에 정평 있는 명문학교인데다 셀럽들의 자제가 많아 학교 앞에는 항상 파파라치들이 진을 치고 있다고 한다. 비욘세의 순자산은 3억5000만 달러(약 39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도 워킹맘의 고단한 삶은 피할 수 없어

케이티 홈즈와 딸 수리

케이티 홈즈와 딸 수리

톰 크루즈와 이혼 전부터 뉴욕에 아파트를 빌려 딸 수리(11)와 이주할 계획을 세웠다는 케이티 홈즈. 2012년 8월 공식 이혼 후 곧바로 뉴욕으로 날아간 것은 물론이다. 오래 전부터 주도면밀하게 딸과의 뉴욕 이주를 계획한 이유는 딸을 톰 크루즈가 믿는 종교단체에서 떨어트리기 위해서였다. 가톨릭 교육을 받은 케이티는 딸 역시 가톨릭 신자로 키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2014년 배우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케이티 홈즈는 딸을 데리고 다시 LA로 전격 이주한다. 뉴욕에서 다니던 학교·체조교실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고 울고불고 한 수리는 한동안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떼를 썼지만 지금은 LA 명문 사립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고.

줄리아 로버츠와 쌍둥이 헤이젤과 핀. [줄리아 로버츠 인스타그램]

줄리아 로버츠와 쌍둥이 헤이젤과 핀. [줄리아 로버츠 인스타그램]

뉴욕과 LA는 물론, 하와이와 이탈리아에서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배우 줄리아 로버츠. 쌍둥이 헤이젤과 핀(13)이 태어난 뒤에는 뉴멕시코주에 있는 목장 딸린 저택을 본거지로 삼았다. 도시생활에 지쳐 교외에서 한적한 생활을 하고 싶을 때 방문했던 곳이다. 그만큼 파파라치도 없어서 셀럽 엄마를 둔 아이들이 보통 아이들처럼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하지만 로버츠는 자신의 활동 등을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말리부와 뉴욕 등지로 거처를 옮겨 다니고 있다. 아이들에게 자연에 둘러싸인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도시를 오갈 수밖에 없는 워킹맘의 숙명이다. 막내 헨리(10)의 뉴욕 명문 사립학교 진학을 위해 아예 뉴욕으로 이주한다는 소문도 있다.

자연과 도시 환경, 골고루 익히는 게 셀럽 스타일 교육

캐서린 제타존스와 마이클 더글라스 그리고 아들 딜런과 딸 캐리스. [캐서린 제타존스 인스타그램]

캐서린 제타존스와 마이클 더글라스 그리고 아들 딜런과 딸 캐리스. [캐서린 제타존스 인스타그램]

꽃중년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와 결혼 후 본거지를 버뮤다로 옮긴 섹시 배우 캐서린 제타존스. 아들 딜런(17)과 딸 캐리스(14)는 물론, 캐서린 자신도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환경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더욱이 버뮤다 섬은 기후가 사시사철 여름이라 1년 내내 몸매를 드러낸 수영복 차림으로 지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진학할 무렵에는 가족 모두 뉴욕으로 이주했다. 아이들이 도시인으로서의 매너를 익히고, 명문 사립학교에서 공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유로운 섬 생활에 익숙했던 아이들은 뉴욕으로 이사한 후 파파라치들에 쫓기는가 하면, 거리에서의 수많은 낯선 시선 때문에 한동안 셀럽 자녀로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생활에 적응해 모든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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