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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된장·버터·맛술의 케미 … 녹진녹진 감칠맛, 크림 소스 뺨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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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혼밥의 정석 │ 버섯 된장 파스타 

1인 가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혼자 먹는 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때우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됩니다. 혼자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 ‘혼밥의 정석’을 제안합니다.

감칠맛 폭발 된장 파스타

파스타와 된장.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의외로 잘 어울린다. 된장 특유의 감칠맛 덕이다. 크림 없이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낸다. 가끔 레스토랑에서 먹는 진한 맛의 크림 파스타가 생각나 집에서 해볼까 하다가도 생크림이 없어 포기했던 경험, 아마 한 번쯤 있을 거다. 유통기한이 짧아 한번 먹자고 사기 꺼려지는 생크림 대신 된장을 활용한 간단 파스타를 제안한다.

물론 된장만으로 완벽한 파스타 소스를 만들기는 힘들다. 조력자는 버터와 맛술이다. 버터를 불에 볶다가 된장을 물에 개어 넣고, 맛술을 조금 더하면 크림 파스타 부럽지 않은 고소하고 녹진한 맛의 파스타 소스가 만들어진다. 쿠킹 스튜디오 GBB키친의 김병하 셰프는 “한국식 재래 된장 대신 일본 미소된장을 사용하면 특유의 단맛이 더 배가된다”고 팁을 알려줬다. 된장 특유의 짭짤한 맛에 맛술의 달달한 맛, 버터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자꾸만 손이 가는 마법 같은 한 끼가 완성된다.

만들기도 쉽다. 버터를 두른 팬에 마늘을 볶다가 버섯을 볶고, 맛술과 된장물을 넣은 뒤 삶은 파스타 면을 넣으면 된다. 이때 된장 소스와 잘 어울리는 버섯을 듬뿍 넣으면 좋다. 새송이·느타리·표고·팽이버섯 등 여러 종류의 버섯을 한데 섞어 사용하면 식감이 각기 달라 씹는 재미가 있다. 버터에 재료를 볶을 때는 버터가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파스타면을 삶을 때는 소금을 넉넉히 넣고 삶아야 면에 간이 밴다. 스파게티 면보다 조금 더 얇은 스파게티니 면은 소스 맛이 더 잘 배어든다.

recipe 버섯 된장 파스타(1인분)

스파게티니 면 80g, 혼합 버섯 1컵, 마늘 2톨, 된장 2작은술, 무염 버터 2큰술, 맛술 3큰술, 소금 2큰술, 후추 약간, 다진 파슬리 약간

1 뜨거운 물을 올려 스파게티니 면을 삶는 동안 재료를 준비한다. 버섯은 적당히 썰어 준비한다. 마늘은 편으로 썰고 파슬리는 다진다. 뜨거운 물 30mL에 된장 2 작은술을 풀어 된장 물을 만들어 둔다.

2 팬을 달군 뒤 무염 버터 2큰술을 넣어 녹인다. 버터에 편으로 썬 마늘을 넣어 볶는다. 마늘 향이 올라오고 버터가 갈색 빛이 돌면 손질한 버섯을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는다. 이때 버터가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버섯이 어느 정도 볶아지면 맛술을 넣는다. 맛술을 넣기 전 팬의 온도를 올려 맛술 속 알코올 성분을 날린다. 된장 물을 넣고 잘 섞은 뒤 졸인다.

3 소스가 어느 정도 졸면 삶은 스파게티니 면을 넣고 약불로 볶는다. 소스가 너무 되직하면 스파게티니 면 삶은 물(면수)을 한 국자 넣어 볶는다. 불을 끄고 후추를 약간 뿌린다. 접시에 파스타를 담은 뒤 다진 파슬리를 얹는다.

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송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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