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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폐기’ 거론되는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한미 협의 채널 잘 가동”

중앙일보

입력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 “한미 협의 채널이 잘 가동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일 연합뉴스는 김동연 부총리와 인터뷰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10월 미국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 등이 많은데 미국 측과 협의 채널은 잘 가동되고 있나”라는 질문에 “잘 가동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취임하자마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했다. 므누신 재무장관과 지난번 주요 20개국(G20) 회의 때도 얘기할 기회가 있었고 재무장관회의에서도 따로 만나서 얘기했다. 실무 레벨에서도 환율조작국 등 기타 사안에 대해서 잘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김 부총리와 인터뷰가 지난 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1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한 날이다. 통화는 오후 11시 10분~50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거론한 건 통화 이틀 뒤인 3일 오전 3시 미국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등 한미 대표단이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고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등 한미 대표단이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고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한미 FTA 폐기’는 미국 무역 전문지에서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부터 보도되기 시작했다. 월드 트레이드 온라인은 이날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특별회의가 결렬되면서(failed), 트럼프 정부는 오는 5일부터 한미 FTA 폐기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 보도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달 22일 회의 뒤 결과 브리핑에서 “양측은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하였음을 알려드린다. 미국 측의 일방적인 한미 FTA 개정 제안에 대해서 우리 측은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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