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배워 싸울 때 '엘보'부터 나간다"는 신종령의 해명

중앙일보

입력

개그맨 신종령. [사진 KBS 2TV '개그콘서트']

개그맨 신종령. [사진 KBS 2TV '개그콘서트']

특수폭행 혐의를 받는 개그맨 신종령이 "때린 것은 맞지만, 뺨을 3대 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신종령은 1일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클럽에서 만난 A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철제 의자로 내리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시비가 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종령은 "제가 무에타이를 배워서 상대방에게 무술을 배우시면 한판 뜨고, 아니면 하지 말자고 했다"며 "그랬더니 때려보라고 하더라. 저는 싸울 때 '엘보'(팔꿈치)부터 나간다. 그래서 싸우면 위험할 것 같아서 하지 말라고 5번 정도 말했다"고 밝혔다.

A씨가 계속 때리라고 도발했고, 무에타이를 한 자신이 때리면 위험하기 때문에 참았으나 흥분 상태에서 뺨 3대를 때렸다는 것이 신종령의 주장이다.

신종령은 "제가 권투를 했는데 상대방은 코피만 났다"며 "어머니는 걱정하시고 울고 난리 나셨다. 그렇지만 전 연예인 신종령보다 인간 신종령이 좋다. 대중들이 불편하다고 하면 저는 쉬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해명에도 파문이 커지자 신종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죄송하다"며 "어떤 상황이건 사람이 사람을 때려서는 안 되는 건데 진짜로 반성 많이 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만 너무 당당하다고 경솔했다. 할 말 없는데 피해자분들께는 찾아뵙고 용서를 빌겠다. 저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신종령은 1일 오전 5시 20분쯤 마포구 홍익대 인근의 한 힙합클럽에서 만난 A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철제의자로 내려친 혐의(특수폭행)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신종령은 폭행을 말리는 A씨의 지인 1명을 폭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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