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밴드'를 'YB'로 바꾸게 만든 김구라의 발언

중앙일보

입력 2017.09.01 15:51

업데이트 2017.09.01 16:48

김구라가 '라디오스타'에서 김생민을 대하는 태도로 입방아에 오른 와중에 그의 과거 일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2007년 윤도현과 김구라는 KBS 쿨 FM '윤도현의 뮤직쇼' 여름특집 '5일간의 음악여행 제2탄'에 출연했다.

[사진 중앙포토, 연합뉴스]

[사진 중앙포토, 연합뉴스]

윤도현은 1995년 자신의 이름을 딴 '윤도현 밴드'를 결성해 활동했지만 갑자기 밴드명을 'YB'로 바꿨다. 당시 그가 말한 밴드명 변경을 결심한 진짜 이유는 김구라 때문이었다.

김구라는 인터넷 방송 DJ 시절 윤도현 밴드를 '윤도현과 XXX'이라고 소개해 윤도현이 결국 지금의 그룹명인 YB로 이름을 바꾸게 하는 계기가 됐다.

김구라는 이 날 라디오에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욕과 거친 입담으로 인기를 서서히 얻던 시절 윤도현밴드를 소개할 때 다소 거칠게 했다"며, "미안한건 사실이지만 별로 신경 안쓰고 살았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윤도현은 과거 놀러와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이 사연을 소개한 적 있다.

YB (박태희 허준, 윤도현, 스캇할로웰, 김진원) 밴드가 6일 20주년 기념 신곡 '스무살' 콘서트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개최했다. YB 밴드가 '스무살'을 열창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포토]

YB (박태희 허준, 윤도현, 스캇할로웰, 김진원) 밴드가 6일 20주년 기념 신곡 '스무살' 콘서트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개최했다. YB 밴드가 '스무살'을 열창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포토]

윤도현에 따르면 김구라는 인터넷 방송으로 인기를 끌 당시 천안에서 열린 한 행사 진행을 맡았고, 윤도현 밴드를 소개하는 멘트에서 돌발적으로 ‘윤도현과 XXX’라는 욕설을 했다. 이에 당황한 윤도현 밴드는 나오자마자 얼굴이 굳어버렸다는 것이다.

윤도현은 "그날 김구라 일행들의 욕에 우리 팀은 데뷔 이후 가장 심각한 회의를 했다"면서 "왜 우리 팀이 XXX란 욕을 먹어가며 음악을 해야 되냐며 해체하자는 말까지 나왔고 결국 팀 이름을 YB로 교체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당시 일화를 전했다.

녹화 현장에서 윤도현의 사연을 들은 김구라는 "당시 우리들의 캐릭터가 욕 잘하는 사람들이었다"며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줄 몰랐다.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YB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질스러운 농담이다. 기분 나빴을 만 하다" "상대방도 농담으로 받아들여야 개그다. 저건 개그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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