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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공터널 시속 4000㎞ 고속비행열차 연구개발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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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고속터널 열차인 ‘하이퍼루프’ 계획을 추진하는데 자극받은 중국이 시속 4000㎞의 고속비행 열차 개발 계획을 밝혔다.
중국우주과학공업그룹(中國航天科工集團, CASIC)의 류스촨(劉石泉) 부총경리는 30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열린 제3회 상업 우주포럼에서 초음속 비행기술과 궤도 교통기술을 결합하고 초전도 자기부상기술과 진공터널을 응용한 최고속도 4000㎞의 차세대 교통수단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계획은 일론 머스크가 2013년 제안한 하이퍼루프 계획이 시속 1126㎞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35분 만에 연결하겠다는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현재 민간항공기 평균 비행 속도가 시속 900㎞이고, 고속열차 속도가 시속 350㎞인 것과 비교하면 10배~5배 빠른 속도다.

중국우주과학공업그룹이 최근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힌 고속비행열차 ‘T-Flight’의 개념도 [사진=중국우주과학공업그룹 웨이보]

중국우주과학공업그룹이 최근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힌 고속비행열차 ‘T-Flight’의 개념도 [사진=중국우주과학공업그룹 웨이보]

중국우주과학공업그룹이 최근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힌 고속비행열차 ‘T-Flight’의 개념도 [사진=중국우주과학공업그룹 웨이보]

중국우주과학공업그룹이 최근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힌 고속비행열차 ‘T-Flight’의 개념도 [사진=중국우주과학공업그룹 웨이보]

CASIC는 ‘T-Flight’로 명명한 고속비행 열차 프로젝트를 시속 1000㎞→2000㎞→4000㎞로 순차적으로 실현하겠다는 3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첫 단계는 시속 1000㎞로 후베이성의 우한과 양양(襄陽), 이창(宜昌)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실험적인 노선을 2023년까지 완성하고, 두 번째 단계로 2027년까지 베이징-상하이-우한-청두(成都)-광저우(廣州) 등 중국 주요 대도시를 시속 2000㎞로 한 시간 생활권을 실현하며, 세 번째 단계로 일대일로(육·해상 신 실크로드) 비행 열차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우주기술, 고속열차, 원전에 이어 중국을 상징하는 최신 기술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현재 미국의 HTT, Hyperloop One, 중국우주과학공업그룹 세 곳이 시속 1000㎞ 이상의 운송시스템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중국은 현재 중국내외 20여 개 연구개발기구와 연합해 첫 고속비행 열차 산업연맹을 발족했다. 이 연맹은 관련된 기술 200여 항목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CASIC는 고속비행 열차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도시 지하철망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등의 이점으로 미래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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