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화성-12형 사거리 절반 줄여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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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화성-12형이 발사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지난 29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화성-12형이 발사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국방부는 지난 29일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관련해 "정상각도로 사거리를 절반으로 줄여 시험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1일 국방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고도와 비행거리, 속도 등을 고려해 미사일 종류를 정밀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9일 5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북태평양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발사체는 일본 본토를 넘어 동쪽으로 약 2700km를 비행한 것으로 군은 판단했다"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탄도미사일과 발사체 등 모두 39회 59발을 발사했다. 특히 올해에만 북한은 13회 18회를 발사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7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7차례 미사일은 5월 15일 화성-12형(KN-17), 5월 21일 북극성-2형(KN-15), 5월 29일 스커드, 7월 4일과 28일 화성-14형(KN-14), 8월 2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8월 29일 화성-12형이다.

이날 국방부는 "(앞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6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핵탄두 및 투발 수단의 능력 증대 과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상시 핵실험 가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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