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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운명의 이란전, 경계 대상 1호는 역습왕 타레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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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한국은 31일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경계대상 1호는 공격수 타레미(왼쪽)다. [중앙포토]

한국은 31일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경계대상 1호는 공격수 타레미(왼쪽)다. [중앙포토]

한국축구의 명운이 걸린 이란전. 경계대상 1호는 이란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25·페르세폴리스)다.

서울W서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신태용 “최소한 한 두발씩 더 뛰어 #이게 한국 축구라는 것 보여줄 것” #오후 9시부터 JTBC 단독 생중계

한국(4승1무3패·승점13)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6승2무·승점20)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JTBC 단독중계)을 치른다. 조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는 한국으로선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한국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이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22·로스토프)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그러나 ‘한국 킬러’ 아즈문이 빠졌지만 이란엔 타레미가 있다.

한국에서 손흥민(25·토트넘)이 수퍼스타라면, 타레미는 요즘 이란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이란프로축구 페르세폴리스 공격수 타레미는 2015~16시즌부터 2시즌 연속 득점왕과 ‘이란 올해의 선수상’을 싹쓸이했다. A매치 19경기에서 10골을 터트렸고, 올해 최종예선에서 3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이란은 4-2-3-1 포메이션을 펼치는데, 타레미는 왼쪽 공격수와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어릴적 이민을 떠나 유럽에서 축구를 배운 선수들도 주의해야한다. 네덜란드 청소년대표를 거친 공격수 레자 구차네자드(30·헤이렌베인)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득점 공동 2위(20골)에 올랐다. 그는 2013년 6월 월드컵 예선에서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뽑아냈다.

독일 청소년대표를 거친 공격형 미드필더 아쉬칸 데자가(31)는 잉글랜드 풀럼 등에서 뛰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방출돼 현재 무적(無籍)이지만 이란대표팀 주장완장을 찼다. 스웨덴에서 태어난 2선 공격수 사만 고도스(24·외스테르순트)는 이란대표팀에 처음으로 가세했다. 스웨덴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던 고도스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란 대표를 택했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이란은 강력한 수비를 펼치다가 기습적인 한방으로 해결한다. 양쪽 측면을 활용해 단순하지만 간결하고도 힘이 넘치는 공격을 펼친다”며 “1m87㎝, 79㎏의 타레미는 체격도 좋은데다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했다. 오른쪽 수비수 최철순(전북)이나 고요한(서울)이 잘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0년 이란과 아시안컵 8강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이동국(38·전북)이 선발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무릎 통증이 있는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팔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과 권창훈(23·디종)·이재성(25·전북)은 2선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신태용(47) 한국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이란보다 최소한 한두발씩 더 뛰어야한다. 팬들에게 ‘이게 한국 축구’란 말이 나올수 있도록하겠다. 이란을 상대로 4연패인데 이번에 확실히 되갚아 주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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