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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에서 푸짐한 한 상 '바지락 삼색 칼국수'

중앙일보

입력

한국은 섬이 많은 나라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인의 여행은 섬을 향해있는 경우가 많다. 산과 바다, 그 사이사이의 도시로 가득한 한반도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지만 섬이라는 목적지를 가지면 왠지 조금 더 멀리 떠나는 여행자가 된다.

국내에서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섬을 떠올려보면 꽤 많다. 그럴만도 한 것이 국토의 삼면이 바다이지 않은가. 다행한 건 인구의 큰 비율이 모여 사는 수도권 주변에도 그런 섬을 찾기가 쉽다는 것.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도 일단 떠날 수 있는 섬이 있다는 것은 삶에 적지 않은 위안이 된다.

대부도는 그런 섬이다. 서울에서 한 시간 반이면 차로 닿는 근교의 섬. 행정구역상 경기 안산시로 인천이나, 시흥, 안산에서는 더욱 가기 편하다. 일단 대부도에 닿으면 밀물과 썰물이 오가는 아름다운 갯벌과 바다를 구경하는 일 외에도 꼭 해야 할 것이 있다.

먹빛의 갯벌을 보면서 깊고 시원한 바지락 국물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 대부도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코스다. 여기 대부도 맛집으로 알려진 ‘옛날보리밥삼색칼국수’는 바지락 칼국수뿐만 아니라 향토 음식과 운치 있게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고 싶은 이들에게도 제격인 곳이다. 국가에서 인정받은 향토음식점으로 철 따라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음식 맛도 정성도 남다르다.

대표메뉴는 역시 바지락 칼국수인데, 여기서 특이한 것은 알록달록한 면이다. 철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재료를 넣어 만든 삼색 면이 이 집의 특징이며 그릇을 비울 때까지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하는 국물이 일품이다. 또한, 참기름과 신선한 채소와 반찬을 넣어 쓱쓱 비벼 먹는 보리밥 정식도 별미로 먹다 보면 어느새 배가 든든하게 차오른다.

식사뿐 아니라 해물파전 등 직접 재배한 채소를 곁들여 만든 메뉴는 모두 막걸리 한 잔을 부르는 맛이다. 이 집에서는 모든 손님에게 막걸리를 무제한으로 제공해 그야말로 대부도의 인심을 한 상 가득 먹을 수 있다.

‘옛날보리밥삼색칼국수’는 대부도 맛집으로 좌석이 넓고 주차장도 여유로워 단체로 찾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국가에서 인정받은 향토 음식, 눈과 입이 즐거운 바지락 칼국수, 직접 재배하는 채소와 각종 장류를 정성 가득한 분위기에서 맛볼 수 있다.

언제든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 싶은 이 계절에 가까운 곳에서 섬의 운치와 음식의 맛을 즐기려면 대부도로 떠나보자. 인심 가득한 향토 음식 한 상으로 여행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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