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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집 보유자 1위는 1659채 가진 40대 남성…2살 영아 집주인도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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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광역지자체별 등록 임대사업자 및 임대주택수. [사진 최인호 의원실]

광역지자체별 등록 임대사업자 및 임대주택수. [사진 최인호 의원실]

전국에서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광주 서구에 사는 40대 남성으로 1659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임대주택 보유자는 경기 성남의 2세 영아였고, 서울 서초ㆍ송파엔 3세 영아도 임대주택이 있는 걸로 조사됐다.

2위 700채 경남 창원시 50대 #3위 605채 광주 남구 50대 # #19세 이하 임대주택사업자는 501명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에 임대주택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사람은 총 18만2204명이며, 보유 임대주택수는 64만2377가구로 1인당 평균 3.5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임대주택 최다 보유자는 광주 서구에 사는 법인 사업자 A씨(43)로 1695채를 보유하고 있다. 2위는 700채를 갖고 있는 경남 창원시의 B씨(50)다. B씨는 개인 사업자로, 개인 사업자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605채를 보유한 광주 남구의 C씨(53)였다. 19세 이하 임대주택사업자는 501명이며, 이 중 서울 서초ㆍ송파구 거주자가 전체의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주택자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선 더욱 정확한 임대주택 등록 현황 파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수 기준으로 서울이 19만8547호로 31%였다. 이어 경기가 15만8322호(25%), 부산이 8만1038호(13%)였다. 서울ㆍ경기ㆍ부산 등 3개 광역자치단체가 전체 등록 임대주택의 68%를 차지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선 서울 강남구(3만5434호), 서초구(3만691호), 송파구(2만9611호)가 1~3위를 기록했다.

성별기준으론 남성 8만4493명이 31만3562호를 보유중이다. 여성 9만7711명은 33만474호를 보유하고 있다. 여성 임대사업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미성년자 임대주택사업자는 서울 강남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 임대주택사업자 501명 중 서울 서초ㆍ송파구는 각각 300명, 131명이었다. 전체의 86%에 해당한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40대 이상이 15만3729명으로 84%, 20~30대가 2만7974명으로 15%, 20세 미만이 501명으로 0.3% 수준이다.

10세 미만 261명 중 서울 서초ㆍ송파구엔 각각 135명과 110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이중 최연소 임대주택 보유자는 경기 성남의 2세 영아였다. 서울 서초ㆍ송파엔 3세 영아도 임대주택이 있는 걸로 나타났다.

서울시 강북구에 사는 D씨는 11세에 16채를 보유하고, 서울시 광진구에 사는 E씨는 13세임에 14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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