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 "이번에는 결판을 보자"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29일 온라인 선전매체를 통해 미국에 “결판을 보자”고 위협했다.

미사일 발사뒤 선전매체 통해 주장 #"핵으로 위협하면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설 것"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군관 한성국(계급 불상) 명의의 글을 통해 “미제가 그 무슨 ‘북핵예방전쟁’이니, ‘군사적선제타격’이니 뭐니 하면서 핵무기까지 휘두르며 덤벼들고 있는 이상 우리 역시 다종화된 우리(북한) 식의 정밀핵타격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개인의 주장이긴 하지만 모든 언론에 등장하는 내용은 북한 당국이 사전에 검열하고, 철저한 계획속에 게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 당국의 입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새벽 평양시 인근의 순안 지역에서 사거리 2700㎞의 미사일 발사 직후 이런 주장이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9일 "이번에는 결판을 보자"며 미국을 위협했다. [사진 우리민족끼리]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9일 "이번에는 결판을 보자"며 미국을 위협했다. [사진 우리민족끼리]

북한은 “이번 연습(을지 프리덤 가디언)은 우리 공화국(북한)을 노린 북침 핵전쟁 책동의 연장이며 그 절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제 침략군과 괴뢰군의 숱한 병력과 살인장비들, 괴뢰들의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 군수, 민간업체들의 방대한 인적 및 물적자원이 총동원 되고 있으며 여기에 영국, 오스트랄리아를 비롯한 7개의 추종 국가 군대들까지 합세하고 있다“며 연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지언(UFG)연습에 반발했다.

북한은 ”이번 북침전쟁연습이 ‘작전계획 5015’에 따른 ‘북수뇌부제거작전’과 ‘북의 대량살상무기시설타격’에 기본을 두고 있다는 것도 숨기지 않고 있다“며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와 민족에 대해서는 한없이 순박하지만 우리의 존엄을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결코 자비를 모른다“고 했다.

북한은 "원쑤(원수)들이 칼을 빼 들면 장검으로 내리치고, 총을 내대면 대포로 풍지박산 내며 핵으로 위협하면 그보다 더 위력한 우리 식의 정밀핵타격 수단으로 맞서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변의 립장이며 백두산식 대응방식”이라며 “미제가 바다 건너 한 끝에 있다고 안심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미제가 우리 공화국에 대한 고립압살 책동에 미쳐 날뛰며 끝끝내 전쟁을 강요한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무진막강한 군력으로 이 지구상에서 미국이라는 악의 근원을 송두리채 없애 버릴 것”이라며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멸적의 기상을 똑바로 보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