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폭우 피해 속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7면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를 쏟아부었던 정체전선이 약화되면서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의 기세가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그러나 강원도에서 실종자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26일 새벽까지 남해안 지방에 50㎜의 비가 내리는 것을 비롯, 경상.전라도 5~30㎜, 제주도 30~60㎜ 등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으로 이동한 강우대에 수증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전선이 약화되면서 비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대관령 1백37.5㎜, 강릉 88.5㎜, 동해 83.5㎜, 목포 68.5㎜, 장흥과 순천이 60.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그치는 26일 오전부터 27일까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25~30도 분포를 보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5일 오전 9시10분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나전2리 배수로에서 이 마을 주민 金모(36)씨의 둘째 아들(3)이 호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강원지역은 사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25일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거나 유실돼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낮 12시40분쯤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1백50m의 도로가 유실돼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춘천.인천=이찬호.정영진 기자, 하현옥 기자 <kabear@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