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당적 협력 기대”…野 “정부여당 견제 정치력 발휘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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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강정현 기자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강정현 기자

여야가 27일 안철수 신임 국민의당 대표 당선 소식에 축하를 전하면서도 기대하는 역할에 대해선 이견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치를 통한 감동의 정치를 기대한다”며 협력의 메시지를 보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안 대표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 비슷한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며 “적폐청산과 개혁입법을 추진하는 데 있어 초당적 협력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다운 나라를 원하는 국민의 요구에 협치를 통한 감동의 정치로 화답하길 바란다”며 “안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정치로 현명히 헤쳐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새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뒤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새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뒤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정부여당과 맞설 수 있는 야당을 주문했다.

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초기 인사청문 정국 등에서 문재인 정부가 오만한 인사를 할 수 있었던 건 국민의당이 보여준 자세, 처신 등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며 “이제라도 분명한 야당의 길을 걸을 것인지를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 독주, 견제하는 야권 공조를 굳건히 하길 기대한다”며 “당장 내일 있을 이유정 청문회나, 여권에서 31일 처리하겠다고 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표결 등과 관련해 분명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압박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도 “오랫동안 정치부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지쳐있다”며 “정치 개혁과 정당 정치발전에 앞장서주길 바라며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국민의당 새 대표에 안철수 후보가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 아울러 장진영, 박주원 최고위원의 선출도 축하한다”면서 “안 대표와 국민의당이 당명에 걸맞게 국민이 중심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정당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당이 건강한 야당으로 다시 서는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불의한 정권을 몰아냈던 지난해 촛불혁명을 함께 이끈 주역 중 하나”라며 “야당들이 바로 설 때 문재인정부 역시 중심을 잃지 않고 올바른 개혁을 추동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 마음을 정치 근본으로 삼는다면 국민들이 다시 손을 내밀어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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