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가 짜증 내" 류영진 식약처장, 태도 논란에 사과

중앙일보

입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3일 최근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한 대처로 자질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에서의 자신의 답변 태도를 사과했다.

류 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 제출 법안에 대한 제안설명 전 "지난 16일 상임위에서 충실하지 못한 답변으로 원활히 상임위가 진행되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해 성실하고 신속한 대처로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처장은 지난 16일 첫 국회 출석 자리에서 사안에 대한 이해 부족·불성실한 답변 태도 등을 이유로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특히 류 처장은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대로 답변 못 할 거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지 말라"고 질책한 것을 두고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 대응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류 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