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전봇대 말벌집 한 달째 처리 못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22일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의 한 주택가 전봇대 꼭대기에 매달린 말벌집의 모습. 벌집이 한 달째 제거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연합뉴스]

22일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의 한 주택가 전봇대 꼭대기에 매달린 말벌집의 모습. 벌집이 한 달째 제거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연합뉴스]

울산의 한 주택가 전봇대에 말벌집이 생겼지만 한 달째 제거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연합뉴스는 울산 온산소방서와 한국전력 관계자 말을 인용해 지난달 29일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덕하시장 옆 주택가에 있는 전봇대 꼭대기에 말벌집이 매달려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벌집을 제거하려 했지만, 10m 정도 되는 높이의 전봇대가 고압선과 연결돼 있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한전 측에 상황을 통보했다. 몇 주가 지났지만 한전 측에서도 아직 벌집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다.

22일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의 한 주택가 전봇대 꼭대기에 매달린 말벌집의 모습. [연합뉴스]

22일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의 한 주택가 전봇대 꼭대기에 매달린 말벌집의 모습. [연합뉴스]

 그 사이에 벌집은 더 커지고 주변을 날아다니는 말벌들의 수도 더 많아졌다. 주택가에는 수십 마리의 말벌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집 안까지 들어와 주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고압선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불편함을 감소하고라도 전기를 끊은 뒤 작업해야 한다”, “벌이 사람만큼 똑똑하다. 전기 흐르는 곳에 일부러 집을 만들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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