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상황과 같은 지하철 테러대응훈련이 12일 서울 사당역 일대에서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오후 2시 5분께 4호선 동작역을 출발해 사당역에 접근하는 열차 3호 칸에 독가스가 살포되고, 12분 후 사당역 지하 2층 대합실에선 폭탄 테러가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펼쳐졌다.
4호선 열차 운행도 오후 2시부터 10분가량 중단됐다.
이날 훈련은 먼저 독가스 테러를 확인한 지하철 승무원이 종합관제센터에 신속하게 상황을 보고해 승객을 외부로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이어 경찰, 119 특수구조대, 군 화학 부대 등이 출동해 독가스에 노출된 환자를 구조하고 현장을 통제했다.
폭발물 테러 현장에선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먼저 인명 구조에 나서고 119구조대, 경찰특공대, 화생방 방호사령부 특수임무대원, 수방사 특공대원 등이 투입돼 화재 진화, 폭발물 수거, 응급환자 진료, 테러범 검거를 했다.
이후 훈련은 전기·건축 관련 기술직원들이 시설물을 복구해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끝났다.
이날 훈련에는 서울교통공사와 경찰, 소방, 군부대, 서초구청(보건소) 등 6개 기관 직원 200여 명과 시민 60명이 참여했다.
한편 지난 21일 시작된 이번 을지훈련은 우리 군 5만여 명과 미군 1만여 명이 참가해 이달 말까지 열린다.
북한은 한미 을지훈련을 두고 거세게 반발하며 대미 위협수준을 높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