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의회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쏟아내는 모습을 담은 선전화(포스터)를 공개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과 미국과의 갈등 고조 등으로 대내 '반미결속'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조작해 낸 반(反)공화국 제재 결의를 전면 배격하며 전민 총돌격전에로 전체 군대와 인민을 고무 추동하는 선전화들이 나왔다"며 포스터를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는 총 6가지로, 이중 '조선의 대답!'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모습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의회 건물이 10여발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지고 성조기가 찢어진 모습이 그려져있다. 파괴되는 의회와 성조기 위엔 '제재', '결의안', '예방 전쟁', '군사적 선택' 등 미국이 최근 언급한 키워드가 나와있다.
이밖에도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제목의 포스터에선 북한의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 등이 불타고 있는 미 본토로 향하는 모습이 묘사됐다.
중앙통신은 "미국의 무모한 선제타격 기도가 드러나는 즉시 우리 식의 독특한 선제타격으로 침략의 본거지를 죽탕쳐 버리고 반미 대결전의 최후 승리를 안아오고야 말 우리 군대와 인민의 확고한 결심"이 이들 선전화에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