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시대라지만 반려동물 하루 262마리씩 버려진다

중앙일보

입력

올해 들어 유기된 반려동물 수는 더 늘었다.

유기견 사진. [사진 연합뉴스]

유기견 사진. [사진 연합뉴스]

실시간 유기동물 통계사이트 '포인핸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5만5399마리(방사된 길고양이 제외)였다.

1월부터 7월까지 반려동물이 하루 262마리씩 버려진 셈이다.

포인핸드는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소에 들어온 동물 수를 바탕으로 유기동물 통계를 실시간으로 집계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포인핸드가 동물보호소에 입소한 유기동물 수를 바탕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실시간 현황과 가장 유사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공식 집계된 유기동물 수(4만 432마리)와 비교하면, 올해 유기동물 수는 9.8% 증가했다. 구조되지 않은 유기동물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안 구조가 된 동물 중 8323마리(15%)는 원주인에게 돌아갔고, 1만5800마리(28.5%)는 다른 곳으로 입양됐다.

유기견 사진. [사진 연합뉴스]

유기견 사진. [사진 연합뉴스]

안락사는 8339마리(15%), 질병으로 자연사한 동물은 1만 1955마리(21.5%)였다.

보호소에 남아있는 1만153마리(18.3%)는 보호 기간 20일 이내에 주인이 찾아오지 않거나 새 입양처를 찾지 못하면 안락사 된다.

한편 연도별로 유기동물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구조된 유기동물 수는 8만1000여 마리에서 2015년 8만2000마리, 지난해 8만9000여 마리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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