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상 원전 한걸음 더...1700억원 들여 합자회사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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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 중인 인공섬 위성사진. [AFP=연합뉴스]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 중인 인공섬 위성사진. [AFP=연합뉴스]

중국이 남중국해에 해상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기 위한 계획에 한 발짝 다가섰다.

1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국유 원전 기업인 중국핵에너지전력(CNNP·중국핵전)은 최근 저장(浙江) 전력, 상하이 궈성(國盛), 장난(江南) 조선, 상하이 전기 등 4개 기업과 자본금 10억 위안(약 1700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해 '중핵 해양핵동력발전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국핵전은 "이 합자기업이 해양강국 건설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에 맞춰 군민 융합을 통해 선박 핵동력의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핵전은 "선박이나 해상에서 핵동력 장치를 종합적으로 이용하는 플랫폼의 응용 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해양 원전 핵심기술을 확보해 장비 산업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자회사는 이에 따라 해양 원전 장비의 개발, 건조, 운영 및 관리, 생산, 전력판매, 열에너지, 담수화 등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해상 원전은 원자로를 탑재한 선박이나 해양플랜트를 바다에 띄워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를 의미한다. 중국은 첫 해상 부유식 원전을 건설해 2020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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