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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에게 물어보니 21%“반려동물도 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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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앞서 여론조사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만 14~59세 남녀 1000명에게 가족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설문조사는 5월 18~21일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가족이 되기 위한 우선 순위 요건’으로 ‘혈연관계’(79.1%)를 가장 많이 꼽아 여전히 전통적 의미의 가족을 중시했다. 심리적 지지(12.4%), 동거 여부(5.6%), 법적 의무(2.3%), 경제 공동체(0.6%) 순이었다.

‘가족이라고 인식하는 범위’(중복 응답)를 물었을 때 ‘함께 살고 있는 동물’(21.4%)의 비중이 적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친구(7.9%), 함께 살고 있는 비(非)혈연자(5.6%) 직장동료(2.3%)를 가족으로 인식하는 응답자도 있었다. 전통 가족의 경우 부모 및 형제(93.1%), 배우자(81.5%), 자녀(77.7%)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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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혼 등 다양한 가족 형태와 관련된 용어에 대해 긍정 또는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정도를 물었을 때 ‘사실혼’(60.1%)과 ‘한부모 가정’(60.0%), ‘딩크족’(무자녀 부부·56.7%)의 용어를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답변이 과반을 넘었다. 최근 급증하는 ‘1인 가구’와 ‘반려동물’ 형태에 대해서도 53.5%가 우호적으로 생각했다.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아도 괜찮다’는 문장에는 69.3%가 ‘동의한다’고 답해 비혼(非婚) 추세를 반영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문장도 동의한다(58.3%)는 답변이 동의하지 않는 비율(16.4%)을 압도했다.

동의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던 문장은 ‘한부모 가족도 양부모 가족과 동일하게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76.0%)였다.

‘다양한 가족들이 조화롭게 살기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정책’에는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46.7%)이 꼽혔다.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27.2%), 양성평등 정책(18.7%)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특별취재팀=김현예·이유정 기자, 조민아 멀티미디어 담당, 정유정 인턴기자(고려대 미디어학부 3년)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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