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과열로 되돌아온 대한항공 비행기…점검 중 불 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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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 내용에 나온 사고 비행기와 관련이 없음 [중앙포토]

이 사진은 기사 내용에 나온 사고 비행기와 관련이 없음 [중앙포토]

김포공항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가 엔진오일 온도 상승을 이유로 되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0분 KE2851편 항공기(B777-200)는 이륙 후 김포공항 서쪽 170㎞ 지점에서 엔진오일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공항으로 되돌아온 비행기는 승객이 내린 뒤 자체 정밀 점검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정밀 점검 전 엔진 작동 데이터 분석을 마친 뒤 오일펌프 결함에 무게를 뒀다. 그런데 정밀 점검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비행기 엔진에서 불이 붙었다. 엔진 출력을 최고치로 올려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추가 기름 누출이 발생해 튄 스파크가 원인이라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비 교범에 따른 오일펌프 교환보다 더 강도 높은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밀 검사를 하던 중 일어난 화재”라며 “회항 뒤 승객들에겐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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