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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경남고, 유신고 누르고 4강행

중앙일보

입력

대통령배 첫 우승을 향한 경남고의 열망이 강렬했다.

경남고는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에 열린 8강전 유신고와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정접 끝에 5-3으로 이겼다. 대통령배에서 한 번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경남고는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경남고 전광열 감독이 지난 2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원주고와 경기중 선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임현동 기자

경남고 전광열 감독이 지난 2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원주고와 경기중 선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임현동 기자

경남고는 7회까지 1-3으로 끌려가다가 8회 유신고 강속구 투수 김민을 상대로 동점 득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남고는 8회 1사에서 3번 예진원과 4번 한동희가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5번 권영호의 내야안타로 어느새 1사 주자 만루 기회를 잡았다.

시속 150㎞에 달하는 빠른 볼을 던지던 김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6번 김현민에게도 볼을 던졌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2-3으로 쫓아갔다. 그러자 유신고 선수들은 초조해졌다. 경남고 7번 이동우가 친 땅볼을 병살로 처리하지 못했다. 유격수가 1루수에게 매끄럽게 송구하지 못하면서 타자주자가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살았다. 그 사이 3루주자 한동희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원주고와 경남고의 경기가 열린 지난 25일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경남고 학부모들이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원주고와 경남고의 경기가 열린 지난 25일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경남고 학부모들이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결국 승부는 정규이닝 안에 끝나지 못했고, 승부치기(주자를 1·2루에 두고 공격)를 하는 10회로 이어졌다. 경남고는 10회 초 1사 주자 2·3루에서 권영호의 적시타로 5-3으로 역전했다. 반면 유신고는 10회 말에 포수 견제에 2루주자가 아웃되면서 흐름을 내줬다.

경남고 서준원은 9이닝 동안 120구를 던져 4피안타·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남고 우완 사이드암 서준원.

경남고 우완 사이드암 서준원.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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