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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 커리, 슛처럼 샷도 잘할까

중앙일보

입력

스테판 커리의 샷 모습. [사진 커리 트위터]

스테판 커리의 샷 모습. [사진 커리 트위터]

코트를 달궜던 멋진 슛처럼, 그린에서 멋진 샷을 날릴 수 있을까.
미국 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29·골든스테이트)가 정규 골프대회에 도전한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의 스탠브래TPC에서 개막하는 미국 프로골프(PGA) 웹닷컴(2부)투어 엘리메이클래식이 그 무대다. 자선대회나 이벤트대회에는 골프 실력을 선보였던 커리는 지난 6월 초청 선수로 이 대회 출전 의사를 밝혔다.
어린 시절 커리는 아버지(델 커리·53)를 통해 골프를 접한 뒤 푹 빠졌다. 집 뒷마당엔 연습 그린이 있고, 비시즌엔 골프 여행을 다닐 정도다. 아버지 델 커리는 "스테판이 농구를 하지 않고 대신 그 노력을 골프에 쏟았다면 프로골퍼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3일부터 열릴 PGA 2부투어 대회 초청 선수로 참가 #커리 부친 "농구 대신 노력했다면 프로골퍼 됐을 것" #핸디캡 1.2, 베스트 스코어 67타...수준급 골퍼 #"컷 통과부터 쉽지 않을 것" 우세 의견도 #

아버지 델 커리(오른쪽)와 골프장에서 다정하게 있는 스테판 커리(왼쪽). [사진 커리 인스타그램]

아버지 델 커리(오른쪽)와 골프장에서 다정하게 있는 스테판 커리(왼쪽). [사진 커리 인스타그램]

'골프 다이제스트'는 2015년 12월 "커리의 핸디캡은 1.2이며, 베스트 스코어는 67타'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5월, 커리의 핸드캡이 0.6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은퇴 후 골프선수로 전향한 마이클 조던(54)의 핸디캡이 1.9였다. 커리는 "슈팅하는 손끝의 감각이 골프 퍼트에 도움을 준다"며 "은퇴 후 골프 선수가 되는 걸 고려해봤다"고 말했다. 커리는 지난달 18일 셀레브리티 골프대회에 출전해 89명 중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스포츠 스타가 실제 골프대회에서 환하게 웃었던 사례는 찾기 힘들다.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 제리 라이스와 메이저리그 스타 투수 존 스몰츠 등도 웹닷컴투어 대회에 나섰지만, 대개 최하위로 마쳤다. 웹닷컴투어는 "다른 종목 선수들이 23차례나 (투어대회에) 도전했지만, 아무도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1일 "유럽의 한 스포츠 베팅업체가 커리의 '컷 통과'에 배당률 '+900'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100달러를 걸면 900달러를 받을 수 있단 의미다. 반대로 '컷 탈락' 쪽엔 '-2500'을 걸었다. 2500달러를 걸어야 100달러을 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커리의 컷 통과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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