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삼성에 "경제 성장 이끌어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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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기도 하고, 또 반도체 라인이나 디스플에이에서 대규모 투자도 하고 계신다”며 “항상 삼성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본관에서 연 이틀째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은 워낙 독보적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잘 되시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기쁨이라기보다 더 잘돼야 하니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SK 최태원 회장에게 “‘사회적 경제’(실제 제목은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라는 책도 직접 쓰기도 하고, 투자도 많이 하기도 하고 성과가 어떻느냐”고 물었다. 최 회장은 “10년 가까이 투자했다. 저희도 일자리를 만드는데 나름대로는 하고 있다”며 “창업을 복돋는 쪽으로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은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에게는 “그동안 조선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고생 많이 하셨다. 요즘은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주가 늘었다던데…”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한때는 경기가 좋고 일자리 많을 때 우리가 고용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내년까지는 이 어려운 사정이 계속될 것 같고 2019년 되면 조금 올라갈 것 같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의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조선 산업 힘내라고 박수 한 번 칩시다”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황창규 KT 회장에게는 “KT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주관사”라며 “세계 최초로 올림픽 기간동안 ‘오지(5G)’ 통신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준비가 잘 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5G를 파이브지라 하지 않고 '오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에도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이번 올림픽은 파이브지 그 상용화하는 아이티 올림픽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도 “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계신데, 올림픽에 스키 대표단 전망이 괜찮을 것 같으냐”고 물었고 신 회장이 "메달은 색깔에 관계없이 2개 정도 목표로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인들과 대통령과의 만남을 여러번 한 것 같은데 그동안 그냥 옆에서 보기에는 한 번에 많은 분들이 대화를 나누니까 만남이 형식적인 것 같아 경제인들께서 하고 싶은 말씀을 충분히 다 할 수 있도록 (간담회를) 두번으로 나눴다”며 “편안하게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참석한 박용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하여, 화합과 소통을 위하여, 새 정부와 대한민국 경제의 만사형통을 위하여라는 뜻”이라며 ‘3통’이라는 건배사를 제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현 부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길선 회장, 황창규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의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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