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30년 전으로 간다면, 절대 정치 안 한다…사람 할 짓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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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지우메디팰리스에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지우메디팰리스에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3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정치를 하겠느냐’는 시민의 질문에 “절대 안 한다. 해 보니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주변을 웃겼다.

‘바른정당 부산시당원과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토크쇼’ 참여 #“이낙연 총리가 안보인다…제왕적 대통령 폐해” 비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수영구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토크쇼’에 유승민ㆍ김세연 의원과 함께 참석해 “정치 시작한 지 30년이 넘어 어떻게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허니문 기간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참고 견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원전 문제, 공무원 증원 문제 등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며 “문 대통령이 잘돼야 하는데 벌써 제왕적 대통령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도 좋은 사람이고, 잘할 사람인데 지금 총리가 어디 갔는지 안 보인다. 아무 일도 안 하고 있다”며 “이게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다. 권력 분권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왼쪽부터)ㆍ김무성 의원, 김세연 정책위의장이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지우메디팰리스에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토크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왼쪽부터)ㆍ김무성 의원, 김세연 정책위의장이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지우메디팰리스에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토크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은 박 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의 비극”이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우리나라에서 생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권여당(새누리당)의 당 대표로 있을 당시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권력자로부터 공천권을 빼앗기 위해 당헌ㆍ당규를 고쳤다”며 “그런데 청와대에서 유 의원을 꼭 죽여야겠다고 온갖 공작을 다 부려 결국 공천을 망치고 선거에서 참패했다”고 했다. 이어 “그 힘을 제어하지 못해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맞은 것”이라며 “그때까지도 새누리당을 장악하고 있던 친박 패권세력은 박 전 대통령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무죄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세연 의원을 가리키며 “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훌륭한 후보를 내야 하는 데 김세연 의원이 제일 가능성이 많다”며 그를 지지했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지우메디팰리스에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지우메디팰리스에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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