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부터 팬들로 녹화장 마비…경찰 출동하게 한 아이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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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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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워너원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녹화장 주변을 팬들이 점령해 제작진이 질서를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민원 신고로 인해 경찰까지 출동했다.

26일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제작진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녹화장에 찾아온 팬들의 건물 복도와 엘리베이터 및 도로 점령으로 인해 주변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간 아이돌' 녹화장 건물은 사유지다. 함부로 점령하시면 경찰에 신고가 들어간다"며 "팬들의 질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녹화장 건물 안까지 침범하시는 팬들 자제 바란다. 차도 점령과 주차장 점령은 여러분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주의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이날 녹화장 주변을 찍은 사진을 보면 수많은 팬이 워너원을 보기 위해 길을 가로막고 있다. 또 워너원의 모습을 잘 담기 위해 의자와 사다리를 동원해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민원이 속출해 경찰이 출동했고 팬들에게 제재를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로 가득 찬 녹화장 옆 카페 측 관계자는 "음료를 시키고 있는 분 반, 아닌 분 반이라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카페를 찾는 다른 손님들이 피해를 볼까 봐 걱정하기도 했다.

워너원을 둘러싼 사생팬들. [온라인 커뮤니티]

워너원을 둘러싼 사생팬들. [온라인 커뮤니티]

워너원 팬들의 지나친 행동으로 인한 소동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 워너원 공식 팬카페에는 '워너원의 미소를 지켜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은 사생팬은 팬이라는 가면을 쓴 스토커라며 워너원의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에 워너원을 사생팬들로부터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그룹 워너원은 오는 8월 7일 데뷔한다. 데뷔 전부터 '해피투게더3'와 '이불 밖은 위험해 등' KBS와 MBC 예능 출연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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