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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과 똥파리·거지들" 양심치과 방문한 고객에 달렸던 조롱 댓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양심 치과'로 알려진 강창용 원장이 본인과 자신의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에 대한 동료 의사들의 댓글을 뒤늦게 공개했다.

강 원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가 이 댓글을 보고 지금까지 버텨왔다"며 5분 5초 길이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2015년 'SBS 스페셜' 출연을 계기로 화제가 됐던 그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느냐고 묻는데, 방송에 출연한 뒤 (나와 고객에 대한) 나쁜 댓글들이 많이 달렸다"며 "댓글을 보면 제가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과잉진료 행태를 고발했던 강 원장은 그 이후로 많은 치과 의사들의 원망을 샀다고 한다.

영상에는 한 치과 의사 커뮤니티에 달렸던 댓글들이 소개됐다. 여기에는 강 원장의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 대해 "공짜라면 양잿물도 들이키는" "진상들 알아서 걸러준다" "전국의 진상들이 다 모이겠다" "거지들" "가치는 아예 없는 사람들"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강 원장을 '똥', 그의 환자에 대해선 '똥파리'로 비유하는 댓글도 있었다.

강 원장은 "저는 이걸 보고 많이 울었다. 제 환자를 가치가 아예 없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며 "치과 의사들이 저러기도 쉽지 않은데"라고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환자에 대해) 돈도 하나 없어 보인다는 댓글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적어도 의료인이라면 그런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잉진료 때문에 걱정해서 오는 환자에게 똥파리라고 한다. 자기한테 안 오는 환자는 다 똥파리인가요?"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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