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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증세 네이밍 전쟁보다 설득 필요해...굳이 말하면 '한정 과세'"

중앙일보

입력

박영선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영선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정부에서 이른바 '부자 증세' 견해를 내비쳐 증세 논의에 불이 붙은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밍 전쟁에서 만약에 굳이 꼭 이것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을 질문하신다면 저는 이번 증세는 '한정 과세'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여론을 의식한 감성적인 '네이밍 전쟁'에 반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바른정당을 비롯한 여당 측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박 의원은 "증세의 목표가 한정 증세이기 때문에 서민들이라든가 또 연 소득이 5억 원이 되지 않는 사람들하고는 이게 상관이 없는 증세 아닌가?"라며 "그래서 국민적 설득이 저는 가능하다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어떤 정책적 목표를 향해서 저희가 한걸음, 한걸음 가는 데 있어서 공약이 예를 들어서 조금 잘못 만들어질 수도 있다"며 "그럴 때는 대통령께서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국민들한테 설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85%가 초고소득층하고 초대기업 증세에 대해서 찬성하고 있지 않나"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증세는 포함된 적 없었다며, 이에 사과해야 한다는 견해를 펼친 것에 대한 박 의원의 대답이다.

또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측이 증세의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 우려한 것과 관련해 "반대를 위해 만들어진 논리"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추경예산안 하나도 통과시키기가 그렇게 힘이 들었는데, 그렇게 무슨 세금을 정말 흔히 말하는 엿장수처럼 그렇게 늘려간다? 이것은 그냥 하는 소리다"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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