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박원순ㆍ이재명 겨냥 “지방선거를 차기 대선 발판으로 생각?…멋지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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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뜻을 밝힌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문재인의 호위무사’ 최재성, # 이재명 견제?… #“편한 사고 경계”

최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년 지방선거를 차기 대선의 발판쯤으로 생각해서 하는 경기도지사 도전이나 서울시장 3선 피력은 멋지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최근 경기지사 출마 결심을 시사한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3선 도전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글로 보인다.

특히 19대까지 남양주갑 지역구에서 3선을 하며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최 전 의원이 잠재적 경쟁자로 떠오른 이 시장을 견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 전 의원은 “대선 경선주자들의 편한 사고를 경계한다”며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왜’와 ‘어떻게’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식이면 제가 나가도 이기고, 비전과 의지가 있는 누가 나가도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15년 민주당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인재영입 작업을 총괄했다. 총선에서 본인은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이후 대선 기간에는 문 대통령 선대위에서 종합상황본부 1실장을 맡아 ‘문재인의 호위무사’로 불리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대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인재가 넘치니 원래 있던 한 명쯤은 빈손으로 있는 것도 괜찮다고 제 마음을 드렸다”며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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