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4위…쑨양 금메달

중앙일보

입력

박태환(28ㆍ인천시청)이 6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세프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8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유형 200m 경기 준비를 하고 있는 박태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유형 200m 경기 준비를 하고 있는 박태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태환은 8명 중 가장 빠른 0.62초의 출반 반응 속도를 보이고 100m 지점을 1위(54초04)로 통과하며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보였지만 150m부터 바로 옆 레인의 쑨양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250m 지점에서 4위로 뒤처졌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 종목에서 2007년 호주 멜버른,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는 부상으로 불참했고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는 도핑 징계로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날 대회에서 3분41초38로 금메달을 차지한 쑨양은 2013년, 2015년에 이어 이 종목 3연패에 성공했다. 호주의 수영 영웅 이언 소프(1998년ㆍ2001년ㆍ2003년)에 이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두 번째로 3연패를 일궈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맥 호튼(호주)은 3분43초8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3분43초93을 기록한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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