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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듯, 생각하는 듯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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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호 20면

‘쇼핑하는 여인’(2013), 혼합매체, 113 x 46 x 30 cm,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

‘쇼핑하는 여인’(2013), 혼합매체, 113 x 46 x 30 cm,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

‘나뭇가지를 든 여인’(2009~2010), 혼합매체, 170 x 183 x 120 cm,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

‘나뭇가지를 든 여인’(2009~2010), 혼합매체, 170 x 183 x 120 cm,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가 전적으로 후원하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재주 많은 작가들을 골라내 지원하기로 유명하다.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론 뮤익(Ron Mueck·59)도 그중 하나다. 장난감 공장을 하던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캐릭터 인형에 관심이 많던 그는 영상 회사 특수효과팀에서 일하다가 일터를 런던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제작에 나서게 된다. 진짜 사람 같은 표정과 피부 작업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화두를 표현하는데 발군의 재주가 있다. 영국의 슈퍼 컬렉터 찰스 사치는 데미언 허스트·트레이시 에민 등 이른바 ‘yBa(young British artist)’로 불리던 일군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을 위해 1997년 ‘센세이션(Sensation)’전을 개최했는데, 론 뮤익도 이 전시에 ‘죽은 아버지’라는 작품을 출품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현대미술계에 각인시켰다. 과장되거나 축소된 크기의 생생하고 정교한 사람 조각을 통해 그는 “삶의 깊이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이라이트-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8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월요일 휴관, 무료, #문의 02-2124-8800

글 정형모 기자,  사진 전호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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