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향후 대권 도전 질문에 "文 대통령이 너무 잘하셔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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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 지방정부 회의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 지방정부 회의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권 도전과 향후 계획에 대해 "우선 임기를 잘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지사는 21일 보도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도지사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음에 뭘 할 건지, 그런 계획은 잘 안 세우는 편이다. 상황에 부닥쳤을 때 나라를 위해, 또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할 일이 있으면 열심히 하면 된다"며 충남도지사 임기를 잘 마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분이 (할 일이) 없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데 그러면 좀 공부하고 쉬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잠시 정계를 떠나있을 생각도 있음을 시사했다.

안 지사는 대선에 도전했던 것에 대해 자신의 세 가지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를 잇고, 김종필 전 총리·이회창 전 총재 같은 충청도 선배님들의 비운과 좌절의 역사를 뛰어넘어 민주화운동 세대로서 지방자치와 자치분권 국가로 반드시 전진시키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님이 너무 잘하셔서 다 이루실 것 같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촛불광장에 모여 '이게 나라냐'고 개탄하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문 대통령께서 잘하고 계신다"며 "지금처럼 합리적으로 소통하고 민주주의 규칙을 준수하며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중심에 둔다면 모든 국민이 사랑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문재인 정부에 당부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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