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중앙일보

입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박종근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박종근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산업위는 전날 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으며 신고리 5·6호기 중단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길어지면서 이날 새벽 1시 30분쯤까지 청문회가 이어졌다. 보고서에는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이 병기됐다.

일부 청문위원들은 백 후보자에 대해 "신상, 도덕성과 관련해 후보자가 교수 재직 시 총장의 허가 없이 사외이사를 지내 것에 대해 지적하자 이를 인정하고, 수용했다"며 "병역면제와 관련해 수술 결과 연골 파열 사실이 치료기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와 특정 기업과의 유착으로 이해충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으나 산학협력의 일환이고, 후보자가 장관 수행 중에는 이해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한 만큼 중대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적격 의견을 냈다.

반면 일부 청문위원들은 "백 후보자는 교원인사규정을 위반해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교통사고에 따른 수술로 인한 군 면제와 관련한 요구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았다"며 "모친의 국민임대주택 자격과 관련한 소득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는 신고리 5·6호기 중단에 따른 피해 인식이 미흡하다"며 "통상업무 경험이 전무해 통상 협상을 이끌 역량이 있는지 우려가 있다. 후보자가 산자부 장관으로서 업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적격 의견을 제기했다.

한편 백 후보자가 산업통상장원부 장관에 임명되면 신설되는 중소창업기업부장관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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