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데 힘드시죠?" 택배 기사들 음료 마련한 네티즌

중앙일보

입력

[사진 인스타그램]

[사진 인스타그램]

더운 여름철 택배 기사들을 배려하는 소소한 행동 하나가 네티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택배 기사들이 배송 후 음료를 꺼내 마실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며칠 해봤더니 의외로 주스랑 꿀물이 인기가 많더라"며 "책임감 가지고 (앞으로) 리필해놓기 위해 사진을 올려버린다"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집 앞에 "배송기사님들~ 날 더운데 힘드시죠? 항상 감사드립니다. 하나씩 가져가셔서 시원하게 드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와 음료들을 꺼내 마실 수 있는 박스를 준비했다.

이 네티즌은 사진이 화제를 모으자 "너무나 많은 댓글과 클릭에 당황했다"며 "지워버릴까 고민했지만, 똑같이 하겠다는 분도 있고 별거 아닌 나의 작은 행동이 작은 날갯짓이 돼 서로 배려하고 사는 세상에 점 하나 찍는 정도라도 영향력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여러 의견을 반영해 오늘은 홍삼액과 피로해복제를 좀 더 채워놓았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인스타그램 상에서 4000여개에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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